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갖은 언어들로 속삭이는 소원들. 어깨를 나란히 한 소원들의 모습이 아름답고 또 정갈하다.
불길이 일듯, 불빛이 일듯. 그 안에 담긴 삶들이 벅차고도 힘차다.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섬이 몇 개인지 살펴보는 것이 하나의 일과였다. 너는 여전히 그곳에 있는데도 불쑥 어느 순간 사라지곤 했으니까.
여행을 가장 즐겁게 할 수 있는 사람들 중 한 부류는 비밀을 아는 사람. 저 바닷속에서는 해저유물이 발굴되었다는데, 상상은 당신의 몫.
밝히는 일이 어찌 빛으로만 가능한 일일까. 꽃으로 밝혀진 계단에 눈이 부시다.
아래로 한껏 내려간 눈꼬리가 눈물이 지나간 자리처럼 깊게 패여 어느새 주름이 되었다.
때때로 초점이 맞지 않을 때가 있다. 바라던 것과 다른 것이 눈앞에 보일 때, 예상 외로 바라던 것을 발견할 수도 있다.
몇 명의 아이들을 가지 안에 품어 왔을까. 비와 햇살을 가려 키워낸 아이들은 어디 즈음에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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